불경기 여파 저렴한 '리퍼'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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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지난해보다 73%↑

경기 불황에 따라 저렴한 리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하자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고를 리퍼로 속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퍼(리퍼브·refurbished) 상품이란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된 제품이나 매장 전시 제품 등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기능에 이상이 없고 새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알뜰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주로 가전제품이 리퍼로 많이 팔렸지만 최근에는 의류, 잡화나 유아용품까지도 리퍼 상품이 많이 판매되는 추세다.

온라인몰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리퍼 상품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2014년 같은 기간보다는 64.2% 급증했다. 티몬에서는 올 3분기까지 리퍼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

G마켓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중고·리퍼·반품·전시 노트북과 PC 판매가 지난해보다 57%, 중고·리퍼 아동용품 판매는 47%, 중고·리퍼 여성의류 판매는 27% 각각 늘었다.

리퍼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리퍼 제품 구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주로 하자 있는 리퍼 제품을 배송하거나 제품 상태 표시가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했다.

중고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리퍼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이후 연락하면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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