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총격전 성병대, 페이스북 상에는 책을 3권이나 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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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용의자 성병대를 검거하고 있다. 독자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경찰관을 사제 총으로 쏴 죽인 성병대(45) 씨가 세 권의 책을 낸 정황이 그의 SNS와 포털에서 발견됐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성 씨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 저자 이름이 '성병대'로 돼 있는 '대지진과 침략전쟁'이라는 책의 표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책은 포털사이트의 도서검색 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개란을 옮겨보면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책'이라고 쓰여 있다.

저자는 '한국사, 일본사, 군사학 등 여러 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특정 문제를 통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당수 출판사가 포털사이트 도서검색에서 볼 수 있는 책 소개나 저자소개를 직접 쓰는 점을 고려하면 이 문장들도 성 씨가 썼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책을 낸 출판사는 그가 범행을 벌인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 지난 19일 성 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모(68)씨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이며, 성씨는 이 곳의 세입자다. 해당 출판사는 2013년 12월 인허가를 받았다가 두 달도 채 안 돼 2014년 2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씨의 과거 재판과 관련한 판결문에도 "출판업에 종사하며 서적을 출간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 씨는 이외에도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두 권의 책을 더 썼다고 돼 있으나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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