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바가지 씌우고 오줌까지 눈 '삐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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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게 술값 바가지를 씌우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하거나 심지어 잠든 손님에게 오줌까지 눈 부산 연산동의 속칭 '삐기들'(호객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술에 취한 손님에게 술값 바가지를 씌우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한 혐의(절도·특수강도 등)로 주점 종업원 손 모(25)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오 모(42)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술값 2600만 원 가로채고
항의하는 손님들 폭행
연산동 호객꾼 17명 적발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만취한 고객의 신용카드로 술값보다 많은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으로 13차례에 걸쳐 26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금으로 결제하면 10∼20% 할인해 준다'고 꾀어 고객의 신용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 술값보다 많은 돈을 가로챘다.

이들은 또 손님들에게 15만~ 20만 원의 술값을 선불로 받은 후 손님이 잠들거나 정신을 잃으면 양주를 추가 주문했다고 속여 100만~120만 원까지 술값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속칭 '삐끼'들로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통해 취객을 주점에 데려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술값이 많이 나왔다고 항의하는 손님에게 오히려 주먹을 휘둘렀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잠이 든 취객에게 오줌을 싸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오전 4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영업하는 속칭 '2부' 유흥가에서 일하면서 만취 손님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Z0tCxcfr6fM
영상제작 - 이승준  대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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