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넘어선 인천, 300만 걱정하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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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도시가 됐다. 최근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활기가 도시 인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부산은 날이 갈수록 인구가 감소해 도시의 지속발전을 우려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인구는 19일 오후 1시 현재 내국인 294만 1405명, 외국인 5만 8608명 등 300만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천시는 1980년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부산에 이어 36년 만에 인구 300만 도시 반열에 올랐다. 인천시는 정확한 인구 300만 돌파 시점을 알리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1시간 단위로 전입·전출·출생·사망 신고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인천, 인구 300만 명 돌파
부산, 꾸준한 감소세 고민


인천시 인구가 1992년 200만 명을 돌파한 뒤 300만 명이 되는 데에는 24년이 걸렸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교역 증가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등을 거쳐 최근 잇단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호재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특히 인천은 최근 6년 동안에만 20만 명의 인구가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인구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 때 400만 도시를 꿈꾸던 부산은 최근 꾸준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부산 인구는 1991년 389만 명을 정점으로 매년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8월에는 355만 3000여 명으로까지 줄었다. 그나마 2014년 이후 355만 명대를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로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인 인구 증감 추세에 비춰보면 300만 도시의 출현은 인천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과 함께 인구 300만 도시를 꿈꾸던 대구가 올해 인구 251만 명에서 향후 추가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200만 명에도 이르지 못한 대전(151만 명), 광주(147만 명), 울산(117만 명) 등 다른 광역시는 말할 것도 없다.

이상윤 기자 nu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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