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배달부 'DHL'(이대호의 별명), 자유의 몸으로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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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오는 31일 귀국한다. 올 6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친 이대호. Getty/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진출 첫해에 많지 않은 출전 기회에서도 한국인 타자의 능력을 과시한 이대호(34)가 오는 31일 귀국한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몬티스스포츠매니지먼트 그룹은 19일 "이대호가 미국 진출 첫해를 마무리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구단 요청으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려고 올 2월 16일 한국을 떠난 지 8개월여 만의 귀국이다.

시애틀 이대호 31일 입국

ML 성공적 데뷔, 계약 종료
FA 신분…향후 거취 주목

이대호는 이날 입국하는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친 소감과 향후 일정 등을 얘기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보장 금액 100만 달러에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하며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대호는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을 결정하는 플래툰 시스템 탓에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홈런 14개, 4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4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3경기, 5타수 만에 빅리그 첫 홈런을 터뜨려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소 타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또 한·미·일 1군 무대에서 모두 홈런을 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후반기 손바닥 부상과 타격 슬럼프로 한 차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이대호는 시즌 종료와 함께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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