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에서 큰길 나오는 차만 노린 '영악한 10대들'…보험사기 10대들 무더기 검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주택가 주변 좁은 도로에서 넓은 도로로 나오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7월 6일 오후 7시 40분께 부산 금정구 서동의 한 게임장 인근. 오토바이에 함께 올라탄 정 모(19) 군 등 3명은 도로에 멈춰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정 군 등의 시선은 왼쪽 주택가 이면도로를 향하고 있었다.

마침 한 승용차가 이면도로에서 주도로로 나오기 위해 앞범퍼를 내밀었다. 정 군 등은 이 때다 싶어 오토바이를 탄 채 승용차를 향해 내달렸다. '쿵' 소리를 내며 부딪친 이들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고통을 호소했다. 승용차 운전자의 보험사는 오토바이 수리비 100만 원,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의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309만 원 등 총 409만 원의 보험금을 정 군 등에게 지급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정 군 등이 연루된 교통사고만 총 8차례, 보험사 7곳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은 4100만 원에 달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반경 200m 이내에서 비슷한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6개월간의 추적 끝에 10대 보험사기 일당의 사기 행각도 막을 내렸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정 모(19) 군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주택가에서는 이면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의 과실이 더 크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6IiQLeUsC4c
영상제작 - 이승준 박민하 장다원 대학생인턴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