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정유라, F학점이라고 하셨잖습니까" 이화여대에 붙은 특혜 의혹 대자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엉터리 리포트를 제출하고도 B학점을 받았다는 사실이 국감을 통해 알라지자 이화여대 건물에 대자보가 붙었다.

16일 이화여대 생활환경관 건물에는 자신을 의류학과 16학번이라 소개한 작성자가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편지 형식의  대자보를 붙였다.

현재 이 대자보는 없어진 상태지만 SNS 상에서 널리 퍼지며 정 씨의 특혜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유모 교수에게 보내는 대자보를 통해 "의류학도인 벗들은 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기 위해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유라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을 챙겨갈 수 있느냐"라고 적었다.

또 "내 과제를 찾기 위해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정유라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며 "(정유라씨가 제출했다는) 2개의 과제물이라면 최종 포트폴리오와 포토북일텐데 가져와서 한번 보여 달라. 단 한 번의 수업도 수강하지 않은 채로 그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저는 똑똑히 기억한다. 교수님은 학기 초에 '체육과학부 정유라 아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묻거나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왜 안 오는지 모르겠다'며 '얘는 자동 F에 이를 정도로 결석 횟수가 찼다'고 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배신감을 줄 수 있나. 학생들에게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화여대 측은 이러한 논란에 부인하고 있다. 정 씨에 대한 각종 특혜 논란에 대해 대학 측은 "전혀 특혜를 주지도 않았다. 그렇기 떄문에 최경희 총장의 사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