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이모저모] 3관왕 '동주' 각본상 받은 신연식 감독 "3년 내리 상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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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동주의 신연식. 김경현 기자 view@



○…지난해 '암살'에 이어 올해 '아가씨'로 부일영화상 미술상을 2회 연속 수상한 류성희 미술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같이 한 지는 오래됐지만 수상은커녕 후보에 오른 적도 없었는데 올해 '아가씨'로 상을 받게 됐다"며 "'아가씨'는 참 어려운 작업이기도 했지만 늘 의문하고 일에 대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었고, 그걸로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상과 각본상, 최우수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동주'는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영화였다. 저예산과 흑백이라는 한계를 열정과 실력 넘치는 감독·스태프, 배우들로 보기 좋게 극복한 셈이다. 음악상을 받은 음악감독 모그는 "먹색과 흰색만 보여 음악으로 많은 감정을 담아내도록 노력했다, 작은 영화인데 이렇게 주목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각본상을 받은 신연식 감독은 "재작년 부일영화상에서 각본상을 받으면서 '동주'로 또 부일영화상을 받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했었는데 말이 씨가 됐다"며 "내년에 또 받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찍기 전에는 국민 모두가 아는 윤동주 시인을 내가 잘못 재현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에 시달렸는데 임권택 감독님으로부터 최고 권위의 부일영화상 감독상을 받으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가씨'로 신인 여자연기상을 받은 김태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대학교 다닐 때는 이맘때 부산을 늘 방문했었는데 부산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고 기분이 참 좋다"며 "과거를 미화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준비과정과 촬영 때 힘들었던 모든 것이 행복과 그리움으로 치환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아가씨'를 찍으며 느꼈던 고민과 저 나름의 싸움들을 붙들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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