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노래방 반주기, 디지털 음원으로 차별화"
"10월 출시되는 S-90은 원음에 가까운 음질에다 사용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기능까지 갖춰 동전 노래방 전용 반주기로 사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2월 국내 1위 노래 반주기 업체인 ㈜금영을 인수해 새로 출발한 ㈜금영그룹(회장 김진갑·부산 해운대구 우동)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2 도약을 선언했다.
노래반주기 업체 금영그룹
이달 신제품 'S-90' 출시
국내 점유율 1위 넘어서
베트남 등 세계 진출 박차
상반기 업소 전용 반주기인 S-100을 내놓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동전 노래방 전용 반주기인 S-90을 출시한 것.
김 회장은 "금영의 핵심 기술을 집대성해 순음에 가깝게 디지털 음원으로 만든 'KG LIVEN'을 S-100, S-90에 탑재해 기존 아날로그 칩 음원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특히, S-90은 마이크, 에코, 음량 조절 버튼을 전면부에 설치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고, 스피커 설치 환경에 따라 마이크 효과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동작 및 박자(BEAT) 인식 센서'와 매출 집계 기능까지 탑재해 사용자 환경과 업주의 영업 편의를 높였다.
금영그룹은 잇단 신제품 출시로 국내 점유율 1위를 넘어 베트남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사실, 부산에 기반을 둔 ㈜금영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 노래반주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앞서 ㈜금영을 운영하던 경영진이 무리한 투자로 재무 구조가 나빠져 위기에 봉착했다.
이때 김 회장이 이끄는 셋톱박스제조업체 씨씨엠티가 ㈜금영을 인수 합병해 급속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실제, 국내에 깔린 반주기 35만 대 중 25만 대가 금영 제품이다.
김 회장은 "금영그룹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음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시장 지배자로서의 신화를 창조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노래방 문화산업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영그룹의 이 같은 자신감은 잇달아 출시한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열렬한 반응에 더해 인수 합병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조직 분위기에서 나오고 있다. 인수 7개월이 지나면서 조직과 판매망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이전 직원과 기존 대리점과의 계약을 그대로 승계한 김 회장의 경영 원칙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호응이 좋고 조직이 안정을 찾아가자 투자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금영그룹은 지난 7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SGI), 원익투자파트너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총 18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유치한 투자금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렌털제도 도입, 연구개발(R&D) 확대, 자가 공장 신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금영그룹은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4600㎡ 규모의 자체 공장을 건립 중이다.
김 회장은 "금영그룹은 부산에서 출발해 부산시민의 도움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지역 사회 공헌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