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바다마라톤] '브리지 투 브리지'(Bridge to Bridge)… 세상 하나뿐인 해상코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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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모처럼 활짝 갠 날씨 속에 부산 앞바다를 가로지른 광안대교 위로 '2016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지역 대회를 넘어 세계 대회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유일의 3개 해상 대교를 달리는 환상적인 코스와 40개국 10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했다.

2일 오전 모처럼 활짝 갠 날씨 속에 부산 앞바다를 가로지른 광안대교 위로 `2016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궂은 날 이어지다 반짝 햇빛  
부산 가을바다 멋 한껏 과시
"풀코스 국제대회로 도약을 "

이번 대회에 참가한 2만여 건각들은 코스 곳곳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에 한껏 매료됐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의 코스는 세계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아름다우면서 온아한 느낌을 주는 광안대교에 오른 참가자들은 부산의 아름다운 가을 바다를 온몸으로 느꼈다. 비가 갠 뒤라 하늘은 더욱 청명했다.

5㎞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상판 제1주탑에서 되돌아갔고, 10㎞ 출전자들은 광안대교 상판을 지나 동명오거리에서 하판을 되돌아 결승점인 벡스코로 달렸다.

하프 참가자들의 레이스는 광안대교를 지나 계속됐다. 10㎞ 반환점인 동명오거리를 거쳐 올 3월 말 개통된 신선대지하차도로 들어섰다. 지하차도의 특성 때문에 탁 트인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1.8㎞ 구간의 신선대지하차도가 끝날 때쯤 눈앞엔 부산항대교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성다운 힘이 느껴지는 부산항대교에 들어서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오른쪽으로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영도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강인한' 부산항대교를 뒤로하니 이번엔 '어머니' 같은 느낌의 남항대교다. 하프 코스의 종반전에 접어들었지만 레이스는 편안했다. 부산항대교의 오르막을 지나면 2.4㎞의 남항대교를 포함해 송도해수욕장 입구의 도착 지점까지 평지 아니면 내리막이었다.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상적인 코스에 참가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케냐 출신의 케이요 조엘 키마루(33) 씨는 "부산바다마라톤은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코스"라며 "경사가 심한 일부 구간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면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0개국 10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의 면모를 갖추면서 풀코스의 국제 대회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성·이승훈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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