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바다마라톤] 하프 여자 1위 후지타 씨 "우승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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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바다마라톤대회 하프 여자 부문의 우승 트로피는 일본에서 온 후지타 마유미(33) 씨에게 돌아갔다. 1시간 27분 38초의 기록으로 여성 참가자 가운데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회사원인 후지타 씨에게 달리기는 삶의 원동력이다. 그는 야근을 하고 파김치가 된 날에도 집 앞 공원을 1시간씩 뛴다. 달리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힐링'이 됐고, 마라톤 실력도 부쩍 늘었다.

후지타 씨는 이번 대회와 코스가 주는 매력이 특별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도 한국 못지않게 많은 교량이 있지만 3개의 해상대교를 잇는 마라톤 코스는 참여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며 "마라톤대회가 아니라 마치 시민 축제에 참여한 느낌이 들었다"고 호평했다.

난코스도 있었다. 15㎞쯤 달렸을 때 마주한 부산항대교의 경사가 힘들었다고 한다. 무더웠던 날씨도 쉽지 않았다.

후지타 씨는 "우승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코스와 날씨를 극복했다"며 "조만간 부산으로 휴가를 와서, 그때는 여유롭게 관광을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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