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바다마라톤] 하프 남자 1위 카라니 씨 "내년에도 꼭 참가…풀코스 생긴다면 더 흥미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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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 하프 남자 부문 우승은 케냐 출신의 마이나 자브론 카라니(33) 씨가 차지했다. 1시간 8분 19초의 기록으로 일본 선수를 2초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케냐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4년 전부터 국내 한 마라톤 단체와 계약을 맺고 대전에서 머물며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2~3시간씩 대전 계족산의 거친 산행길을 오르내리며 준비해왔다고 한다.

그는 우승 비결에 대해 "훈련 때마다 한계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임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과 제주 등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등 나이와 반대로 기록이 단축되고 있어 주변에서 의아해하고 있다고.

카라니 씨는 동료들 사이에선 '아들 바보'로 유명하다. 아들을 보기 위해 3개월마다 케냐를 다녀올 정도다. "아빠의 우승 소식을 케냐에 있는 가족들에게 얼른 전하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할 계획이다.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풀코스가 생긴다면 훨씬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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