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달려요] 초읍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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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니 인성 교육 절로…

부산 초읍중학교는 10월 2일 열리는 '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70여 명이 참가한다. 초읍중 제공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해상 대교 마라톤 축제인 '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다음 달 2일 열린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중학교는 이번 대회 참가 중학 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뛴다.

올해로 두 번째 참가인데 지난해보다 20여 명이나 늘어난 170여 명이 참가한다. 학생 140여 명에 교사 20여 명, 학부모도 10여 명이나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이처럼 많은 학생과 교사 등이 참가하게 된 것은 이재법 교장의 남다른 '인성론' 덕분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인성 강화에는 실내 교육보다 오히려 야외 활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면서 "야외 활동으로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뛸 수 있는 마라톤대회가 제격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그 덕분에 올해는 학생 참가자만 30명가량 늘었다.

이 학교 3학년 이기준 군은 "친구들끼리 바다 위를 달려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1만 명 이상이 다리 위를 달리는 걸 보고 가을 축제의 기분을 느꼈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허정현 체육 교사는 "올해는 특히 광안대교를 포함해 3개 해상 대교 위를 뛴다는 것에 벌써부터 흥분하는 학생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할 때만 해도 학생들에게 너무 힘든 운동을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부모들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자녀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심지어 다른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은 대회 개막 한 달 전부터 맹훈련 중이다. 다른 학생들보다 30분 일찍 등교해 운동장을 뛰고 있다. 수요일 방과후와 일요일에도 사직보조경기장과 성지곡 수원지를 오가며 연습하고 있다.

이재법 교장은 "부산바다마라톤대회 참가 이후 학교 분위기가 좋아졌다. 앞으로도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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