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횡령 분란 딛고 다시 싱싱한 자갈치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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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횡령 의혹 등으로 한바탕 내홍을 겪은 부산자갈치축제가 '나눔'과 '젊음'을 내세워 다시 한 번 도약을 꾀한다.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나흘 동안 중구 자갈치시장과 유라리광장, 광복로 일대에서 제25회 부산자갈치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대표 수산물 축제 중 하나로 사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자갈치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한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29일부터 4일간 열려
나눔·젊음 행사 풍성


축제에 참여하는 부산어패류처리조합·신동아시장·자갈밭시장 상인들은 축제기간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객들에게 '자갈치 아지매'의 정이 담긴 미역국(29일), 전복죽(30일), 복국(10월 1일)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최대 회비빔밥 만들기에 도전한다. 해마다 100인 분씩 추가, 올해는 2500인 분을 완성해 관람객들과 푸짐하게 나눌 예정이다. 상인회별로 거리부스에 마련한 '맛천국관'에선 접시당 1만 5000원에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젊은이를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처음 도입한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자갈치시장 남쪽 친수공간에 스탠딩 클럽 형식의 '자갈치 뉴웨이브 특별관'을 운영하고, 버스킹 공연도 선보인다.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장어·문어 이어달리기'는 이틀로 확대해 열린다. 맨손이나 낚싯대를 이용해 직접 고기를 잡는 '고기야 친구하자', '즐거운 낚시' 행사도 예년보다 규모를 키워 운영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용신제'는 용두산공원에서 유라리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만선제'도 부활시켜 어선을 활용해 전통의식을 재현한다.

이어 광복로와 자갈치시장 일대 3㎞ 코스를 도는 길거리 퍼레이드에는 일본 기타큐슈의 도바타 기온 오야마가사 축제단원 200여 명도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 장대준 이사장은 "수산물·바다 축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 중심으로 그 어느 해보다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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