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시민의 발' 불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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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발하고 있는 부산지하철노조의 27일 파업이 확실시된다. 이번 파업에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 등 전국 지하철노조가 동참할 예정이어서 전국적인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하철노조 파업 시 시내 도시철도 운행은 출퇴근 시간대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부터 부산교통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비상운전인력 투입 등 대비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지하철·철도 총파업 예고
부산교통공사 등 대책 비상

버스 늘리고 택시 부제 해제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 목표
그외 시간 운행 간격 늘어나

KTX는 정상 운행될 듯

부산도시철도 1~3호선은 출퇴근 시간에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또 무인 경전철인 도시철도 4호선은 파업과 상관없이 정상 운행된다. 하지만 그 외 시간의 도시철도 운행은 평소의 70%,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80% 선으로 줄어든다. 평상시 5~8분이던 운행 간격이 6~10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철도 운행 차질에 대비, 시내버스와 택시 투입이 늘어난다. 부산시는 23일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비상수송지원상황실 설치 등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파업 기간에 시내버스 6개 노선, 133대를 추가 운행하는 한편, 택시 부제도 해제한다. 부제 해제로 택시 6500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장기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102대 등을 확보해 대체 차량을 투입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업으로 도시철도와 철도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지만 운행 감축으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 파업 예고로 코레일도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10일 구성한 쟁의대책본부를 사장 중심 비상대책본부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은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를 평상시처럼 100% 정상 운행키로 했다. 하지만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에서 열차운행 상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열차를 이용할 때는 가까운 역이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에서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지하철 노조 파업을 둘러싼 적법성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19일 임단협 결렬로 합법적 쟁의권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단협에서 다루지 않던 성과연봉제를 파업 이유로 내세웠고, 22일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에 있어 노조의 쟁의행위는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상윤·전대식·민소영 기자

  miss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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