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마라톤 새 코스 가보니] "세계 어디 내놔도 최고 코스, 달리기 본능 샘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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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바다마라톤대회의 하프 코스 중 하나인 남항대교의 풍경이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이재찬 기자 chan@

10월 2일 열릴 '2016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대회 사상 최대 인원인 2만여 명이 참가한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 등 부산의 랜드마크인 3개의 해상 대교 위를 달리는 세계 유일의 바다마라톤 축제이다.

3개 다리마다 색다른 풍광 
참가자 피로 단숨에 날려줄 것

'부산항' 원도심 전경 한눈에
'남항' 접어들면 편안한 레이스
"풀코스 국제대회 여는 초석"

대회 당일 오전 7시 30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출발해 부산의 대표적인 3개 해상 대교 위를 완주하는 새로운 코스를 미리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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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는 5㎞, 10㎞, 하프 코스로 이뤄져 있다. 5㎞와 10㎞는 지난해와 같은 코스를 달린다. 하지만 하프는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를 이어달리는 새로운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벡스코에서 다 함께 출발한다. 하지만 하프 코스 참가자들은 5㎞와 10㎞ 참가자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하프는 벡스코를 출발해 요트경기장~소방삼거리 방향으로 가게 된다. 지난해까지 하프 참가자들은 동백섬까지 달려 되돌아왔지만 올해는 소방삼거리에서 유턴해 우동천 삼거리까지 되돌아와 광안대교에 오르게 된다.

광안대교 상판에 진입한 참가자들은 3개의 해상 대교를 이어 달리게 된다.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지난해 반환점이었던 동명오거리를 그대로 지나친다.

동명오거리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올 3월 말 개통된 신선대지하차도로 들어서게 된다. 1.8㎞의 신선대지하차도가 끝날 때쯤 눈앞엔 부산항대교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부산항대교의 오른쪽에는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영도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코스 답사에 동행한 김용범 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은 "부산항대교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부산의 원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피로감을 단숨에 날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항대교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면 곧바로 남항대교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부터는 편안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부산항대교의 오르막을 지나면 남항대교 2.4㎞를 포함해 송도해수욕장 입구의 도착점까지 평지 또는 내리막으로 코스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부산항대교 시작 구간이 출발지로부터 15㎞ 지점이기 때문에 선두를 다투는 주자들은 승부를 거는 지점"이라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코스를 잘 활용하면 좋은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항대교를 지나 송도램프에서 송도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잡으면 남항대교 교각 아래에 마련될 결승점에 도착하게 되며 21.0975㎞의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대회 당일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대형 버스로 출발지인 벡스코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23일 부산바다마라톤 코스를 미리 둘러보며 코스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범 부산시육상연맹 부회장.
김 부회장은 "부산바다마라톤이 올해로 16회째를 맞고 있는데, 3개 해상 대교를 달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코스를 갖추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산에서도 풀코스 국제대회가 열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영상제작=김강현 PD·이민희 대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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