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채린, 시즌 첫 '톱10'이 생애 첫 우승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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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린(21·교촌F&B)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 78위인 양채린은 25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 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과 동타를 이룬 양채린은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연장접전 승
김세영 3위, 박성현 17위


지난해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뛰어든 양채린은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22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톱10'을 생애 첫 우승으로 만들어 냈다.

전날까지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양채린은 마지막 날 대반전을 이뤄 냈다. 전반 7·8번홀과 후반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정희원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양채린은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 2차 연장을 모두 비긴 양채린은 3차 연장에서 롱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세계랭킹 6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오른 김세영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 8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이날 무려 6타를 잃으며 3언더파 213타를 기록, 공동 17위에 그쳤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역전패했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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