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서 일렬로 이동하는 숭어 발견돼 화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12일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하기 10여 일 전 울산 태화강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일렬로 줄지어 바다를 향해가는 모습이 동영상에 잡혀 화제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안주택 씨는 "지난달 30일 출근을 하다 태화강 십리대숲 중간 지점에서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한 줄로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고, 동영상을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씨는 "다음날인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면을 또 목격했다"며 "수㎞에 달하는 숭어떼 행렬로 보아 수만 마리가 이동한 것 같다"고 덧붙다.

이 영상을 본 경북민물자원센터 서영석 연구사는 "숭어는 바다와 강을 오가는 물고기이지만, 일렬로 줄을 맞춰 헤엄치는 장면은 처음"이라며 "더위 때문에 수온이 높아 낮은 곳으로 찾아가는 현상일수도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해양수산과학원 민물고기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 용존산소가 많은 바다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동물이나 어류가 인간보다 감각이 뛰어나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 경주 지진의 전조 현상일 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논란도 일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