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부산국제영화제 - 부일영화상] 시민·관객에 문 활짝… 열린 영화 축제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은 부산일보가 국내 최초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의 25회 시상식을 시민과 관객에게 대폭 개방한다. 국내 영화상 가운데 가장 공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부일영화상이 이제 '열린 영화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현실과 역사,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은 한국영화의 주역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내달 7일 벡스코서 25회 시상식
2000명 초청, 예년의 5배
TV 생중계… 축하공연·경품도
'베테랑' '내부자들' '부산행'…
최우수작품상 경쟁 후끈
남우·여우주연상도 각축
■부산다운 '개방성' 담았다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7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앞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오디토리움 앞에 레드카펫이 마련돼 한국영화의 별들과 시민·관객이 친숙하게 만난다. 부일영화상은 전년도 수상자가 올해 시상자로 참여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지난해 부일영화상의 영예를 안은 스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참석한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
올해 부일영화상 시상식의 특징은 한마디로 '개방성'으로 요약된다.
우선 장소다. 1958년 부산일보가 국내 최초로 제정한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은 국제극장 제일극장 등 지역 극장을 주로 빌려 시상식을 열었다. 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맞아 까다롭고 철저한 심사로 전국적 명성을 누렸다. 1970년대 접어들어 '안방극장' 시대가 열리며 부일영화상은 1973년 제16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1996년 BIFF가 시작되고, 1990년대 후반 한국영화 제2의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2008년 부활을 맞는다.
부일영화상은 부활 첫 해인 17회부터 지난해 24회까지, 2011년(제20회) 영화의전당을 제외하고는 계속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소담스럽기는 했지만 초청할 수 있는 관객 수가 400명 정도에 머물렀다.
25회 시상식이 열리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에는 기존 관객의 5배인 2000명을 초청한다. 지난 5일부터 부일영화상 홈페이지(builfilm.busan.com)을 통해 사전 접수를 시작했고, 사전등록 관객에게는 1인당 관람권 2매가 제공된다. 관람권 추첨을 통해 중형 승용차 SM6를 비롯해 호텔 숙박권, 항공권, 승선권, 뷔페 식사권 등의 경품도 지급한다.
현장 참가가 어려운 시민과 관객을 위해 생중계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지상파인 부산MBC(오후 6시 10분~) 생중계를 도입했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V라이브(오후 5시 30분~)를 통한 인터넷 생중계도 한다.
시상 부문 가운데 하나인 부일독자심사단상 투표도 인터넷을 통해 지난 21일까지 진행됐다.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화제작이 많았던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당일 시상식에서는 아이돌그룹 빅스(VIXX), SES 출신 가수 바다 등이 축하공연을 꾸민다.
■색깔 뚜렷한 화제작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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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 부산일보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