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공포] 일부 전문가들 "규모 6~7 대지진 올 수 있다"
지난 12일과 19일 경북 경주에서 잇따르고 있는 강진의 여파가 수개월 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지진을 예고하는 전진일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지진 사례를 토대로 봤을 때 여진이 몇 주 간 이어질 수 있으니 향후 발표될 기상특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본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진이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가능하다"며 "당분간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진여파 수개월간 지속"
일각선 "안전하다" 반박
"강진 대비 급선무" 한목소리
이번 지진을 두고 대지진의 전조라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번 4.5 규모의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다른 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역사적 주기를 검토하면 한반도에 약 400년마다 규모 7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며 "조선왕조실록에는 17세기 인조 때 우리나라에 규모 7 지진이 있었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장기적으로 규모 6∼7 정도 한반도 대지진이 올 수 있지만 예측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기술로는 지진 예측이 쉽지 않아 강진에 대비한 준비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반도는 판 경계가 아닌 판 내부에 속해 있어 안전하다는 반박도 뒤따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의 지질학적 구조상 규모 6.5 이상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헌철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한반도에 긴 단층 구조가 없어 규모 6.5 이상의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지진이 일어나려면) 길게 연결된 단층과 그 단층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지질학적 구조상 응력 축적이 안 되는 환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진연구센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응력이라는 큰 힘이 축적됐다가 팽창하면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속적으로 응력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대지진은 땅속에 지진을 일으킬 만한 힘이 축적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더 큰 지진이 날 확률을 낮게 예상했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