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논란' 이종성 사과문 게재… 다른 각도보니 "이동국이 먼저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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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치러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 도중 양 팀의 몸싸움 과정에서 전북의 이동국을 밀어 넘어뜨린 수원의 이종성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해당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이동국 역시 충돌 상황에서 먼저 이종성을 밀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경기 중 벌어진 충돌 상황이 경기 후 팬들간의 논란으로 번진 씁쓸한 해프닝으로 정리가 될 전망이다. 

이종성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행동으로 많은 분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프리킥 장면에서 조나탄(수원)과 김신욱(전북)이 충돌했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말리러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어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밀었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보니 이동국 선배님이 넘어지신 걸 보고 바로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일으켜 세워 드리려고 했으나 바로 일어나지 못하셔서 조금 상황이 정리된 뒤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감정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축구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전북 전에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이종성이 이동국을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팬들은 인터넷 공간을 통해 이종성을 비난했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직관을 했던 팬들이 촬영해서 잡힌 영상들이 속속 공개가 되며 이동국이 먼저 이종성을 약하게나마 밀었던 것이 확인이 되었다.

이후 이종성은 이동국을 강하게 넘어뜨린 뒤 그라운드 위에 앉아있던 이동국에게 곧 사과하고 일으켜 세우려 했다. 이동국이 일어선 뒤에는 다시 다가가 수 차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적어도 오늘 올린 사과문을 통해 직접 설명한 정황에서는 거짓이 없는 걸로 보인다. 

이종성은 어제 경기에서 이동국과의 논란이 된 장면 이후 다른 상황에서 고의적인 파울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자리다툼에서 벌어진 행동과 이후 거친 파울에 대한 비판은 온당하지만, '13살 차이 후배'의 하극상을 강조하며 이종성을 비난하기에는 일부 팬들의 반응이 지나쳤던 면이 있어 보인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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