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히트 상품, 지역 대학생들이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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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해외보부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명대 제공

학생들이 직접 해외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길을 뚫는 동명대의 해외 보부상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성공적인 산·학 협력 모델로 주목받으며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동명대 해외 보부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8개 팀 21명의 학생은 지난 4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부산지역 기업인 라모수의 기초화장품, 동명바이오의 기능성 화장품, 알로밸리의 화장품, 해청원의 마스크팩, 바비조아의 곡물 시리얼 및 기능성 쌀, 제이엘유의 피부미용기기, 동서씨앤지의 비누 마스크팩과 유아용품을 들고 나가 현지 시장 조사와 신규 바이어 발굴 등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

동명대 해외보부상 프로그램
태국 방콕서 마케팅 활동
시장 조사·바이어 발굴도


동명대가 운영하는 해외 보부상은 지역 기업과 학생들이 팀을 이뤄 지역 중기 제품을 해외에 마케팅하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남 나주의 동신대가 동명대와 '영호남 연합팀'을 결성해 수출 마케팅 길에 함께 올랐다. 동신대는 학내 창업 동아리에서 개발한 건강환 제품을 들고 현지 유통망 발굴 등 태국 내 시장성을 타진했다.

동신대 박대훈 창업교육센터장은 "해외 보부상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글로벌 비즈니스 인재로 육성할 뿐 아니라 지역 우수 제품을 수출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산·학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협력 모델"이라며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 대학의 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진취적인 기백과 열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학생 보부상들의 활약은 여느 기업인 못지않은 전문적 시장 조사와 해외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수주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기업의 수출 확대뿐 아니라 한류 열풍 확산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재태국한인회 서상운 사무국장은 "대학 차원에서 태국에서 정기적으로 무역활동을 벌이는 곳은 국내에서 동명대가 유일하다"며 "직접 회사를 찾아와 제품을 설명하고, 세일즈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의 열정에 현지 바이어들도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공중보건국의 파이분 국장은 "학생들을 통해 보다 많은 한국의 우수 제품들이 태국에 소개되길 희망한다"며 "태국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 유통 채널을 개발하는 방식도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방콕=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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