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족집게'] 2017 적성고사전형 주요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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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학 4500명 선발… 실전형 빠른 문제풀이 연습 중요

적성고사 전형은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로서 논술고사보다 훨씬 쉽게 출제되고 모든 문제가 객관식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합격자 대부분이 정답률 70∼75% 수준이므로 교과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4등급 내외인 학생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전년도에는 11개 대학에서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금오공대와 한성대가 해당 전형을 폐지하고 삼육대가 새롭게 뛰어들어 모두 10개 대학에서 약 45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10개 대학은 삼육대, 서경대, 가천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등이다. 참고로 을지대는 대부분의 학생을 성남캠퍼스에서 선발하지만 대전캠퍼스에서도 간호학과 등이 25명을 선발한다.

■교과 내신 실질 반영률이 매우 낮다.

거의 모든 대학이 '학생부 60+적성고사 40'의 방식으로 전형을 하지만 학생부 교과내신의 실질 반영률이 낮아 교과 내신이 4등급을 넘겨도 적성고사에서 한두 문제만 더 맞히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학생부를 60% 반영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이상의 전형요소가 혼재될 경우 50%가 넘는 쪽으로 전형 종류를 정한다는 룰 때문이다. 즉 학생부 60%는 형식적인 측면에 불과한 것이므로 설령 교과 내신이 5등급을 넘긴 학생도 충분히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출제 방식 차이에 따른 유불리 따져야

출제 과목은 국영수를 모두 보는 대학이 가천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세 곳이며, 나머지 대학은 대부분 국어와 수학만 평가한다. 수학을 보지 않는 대학은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영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영어 비중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영어 비중이 높은 대학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등이다. 일반적으로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적성고사에서도 유리한 경향이 있다.

■난이도 적응과 빠른 정답도출 연습 필요

대학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적성고사의 일반적인 출제 난이도는 수능의 70% 이하 수준이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전년도 기출문제가 탑재되어 있으므로 이를 살펴보면 된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이다. 삼육대, 서경대, 수원대, 을지대, 한신대는 60분에 60문항이므로 한 문제를 푸는데 1분이다. 나머지 대학도 문제풀이에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해 정답 도출을 빨리 해내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시험일과 수능최저 고려해야

전체 10개 대학 중 수능일 이후에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4곳이고, 나머지는 수능일 이전에 시험일이 잡혀 있다. 적성고사전형도 수시 지원의 한 형태이므로 여기에 올인할 경우 자칫 지금까지 준비해 온 수능시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대학이 서울·경기지역이라 부·울·경 지역 학생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시험일을 잘 안배해서 수능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은 수능최저기준이 없으나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는 '1개 영역 3등급' 등 수능최저기준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높은 경쟁률에 방심은 금물

적성고사 전형의 전년도 경쟁률을 살펴보면 △가천대 26.6 △고려대(세종) 10.81 △서경대 21.94 △성결대 18.35 △수원대 11.21 △을지대 18.54 △한국산업기술대 23.62 △한신대 22.77 △홍익대(세종) 7.77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원자들의 성적대가 엇비슷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통상 교과 내신 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으므로 적성고사 성적 결과가 당락을 좌우한다. 문제풀이 연습을 할 때 목표 점수를 100점 기준 80점 이상에 놓고 실전과 동일하게 시험과 학습을 병행하기를 권한다.

부·울·경 지역 대학 중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곳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이 이를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전형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수시 지원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태환


㈜부일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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