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영어공부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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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생들 사이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한 이색 영어 공부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의 딱딱한 영어 공부법을 탈피해 새로운 문화가 반영된 독특한 공부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혜정(사직여고 1년) 양은 부산시교육청의 '2016 고교생 자기주도적 영어학습 우수 사례'에서 SNS를 이용한 영어 공부법을 소개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 SNS에 올라온 해외 팬들의 영어 댓글을 해석하거나, 한글을 몰라 SNS에 올라온 유명인의 글을 읽지 못하는 해외 팬들에게 영어 작문을 해 주는 방식의 공부법이다. 오 양은 "좋아하는 유명인의 글을 외국인들과 영어로 함께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인 SNS 댓글 해석·영작
팝송 자막 제작·TED 강연 활용도


팝송 영상에 직접 자막을 넣어 보는 이색 학습법도 있다. 손지연(부산외고 2년) 양은 인기 있는 팝송을 듣고 가사를 받아 적은 뒤 실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팝송 뮤직비디오 영상에다 자막을 입히는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 제작해 보면서 가사 속 표현을 익힐 수 있는 흥미로운 공부법이다. 손 양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자막을 손쉽게 제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면서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TED(사진·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도 중·고교생의 영어 공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TED 강연회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다. 기술, 오락, 디자인 등의 각 분야 전문가가 나와 20분 이내 분량의 강연회를 펼친다. 다양한 발음과 억양의 영어와 수준 높은 단어가 사용돼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연회 내용과 영어 대본이 정기적으로 웹사이트에 공유돼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 강연을 수시로 찾아보며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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