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뇌졸중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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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뇌졸중을 앓는 환자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볍게 살짝 풍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한다. 뇌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며 마비가 살짝 왔다가 풀리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영구적으로 남는 중풍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절반 가량이다.

전 세계 인구 중에 6명 중 1명은 일생을 살아가며 뇌졸중을 경험하며, 전 세계에서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매년 150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그 중 600만 명이 사망한다. 전 세계에 약 3000여 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 숫자 뒤에는 뇌졸중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과 고통이 고스란히 남겨진다. 환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들도 비슷한 고통과 삶의 무게를 가지게 된다. 그럼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뇌졸중의 위험인자에는 조절할 수 없는 게 있고 조절할 수 있는 게 있다. 먼저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나이, 성별, 가족력, 저체중아, 인종 등이 있다. 이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럼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심방세동, 경동맥 협착,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있다. 금연한 지 5년이면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같아진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이하로 조절되는 것이 좋으며 약물요법과 체중조절, 식이조절, 소금 섭취 제한, 운동 및 음주량 제한 등의 비약물적 요법이 있다. 혈당 및 콜레스테롤도 꼭 적절히 조절돼야 하며 식이요법, 운동도 중요하다.

그리고 적절한 투약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조금이라도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하게 나오거나 보행장애나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조금이라도 지체없이 대형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평균 연령은 점점 늘어나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니 결과론적으로 후유 장애 발생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편마비나 언어장애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쪼록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절한 투약 및 빠른 대처로 뇌졸중은 충분히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질병이므로, 꼭 숙지해 안타까운 노후보다 건강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


신정범  

동래유유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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