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유출 막은 모범사례] 시체육회-지역기업 '팀 창단' 노력에 김마그너스(스키 국가대표) "부산 잔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7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시체육회와 콜핑이 공동 운영하는 '콜핑 빙상 실업팀'이 창단됐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부산 출신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다른 시·도 유출을 막은 모범 사례가 있어 체육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인 스키 국가대표 김마그너스(18)와 빙상 쇼트트랙의 유망주 김건희(16·여)가 모범 사례의 주인공이다.

크로스컨트리 팀 성사 단계

콜핑 빙상 실업팀 창단으로
유망주 김건희 이적 위기 넘겨


내년 2월 부산체고를 졸업하는 김마그너스가 부산을 떠날 위기에 처하자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가 적극 나서 그를 붙잡았다.

시체육회는 김마그너스의 부산 잔류를 위해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선수 수급과 함께 실업팀을 맡을 지역기업을 찾고 있다. 시체육회의 이 같은 노력에 김마그너스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지역 실업팀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남기로 결정했다.

시체육회는 최근 부산지역 모 기업과 스키 크로스컨트리 실업팀 창단과 관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업체를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실업팀 창단에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보여 성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컨트리 실업팀이 창단되면 김마그너스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돼 평창 올림픽 메달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빙상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김건희도 시체육회가 공을 들여 부산에 잔류시킨 유망주이다.

시체육회는 수도권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부산 잔류를 희망한 김건희의 장래를 위해 지난 7월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콜핑과 함께 쇼트트랙 실업팀을 창단했다. 연간 운영비 3억 원 중 콜핑과 시체육회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빙상 실업팀 창단으로 지역 우수 선수들의 초-중-고-대학-실업팀의 연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김건희를 비롯해 많은 빙상 유망주들이 다른 지역 팀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실업팀이 생기면 부산의 우수 선수와 지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부산 아마 체육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