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접대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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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로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와 유력 언론인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 해당 언론인의 실명을 공개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이름을 공개했다.

새누리 김진태 의원 실명 공개
일각, 禹 수석 보도와 연관설

송 주필 "독자에 사과" 사임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면서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에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모럴 해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의원의 이같은 의혹 제기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조선일보의 잇따른 보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이 고위 언론인의 실명을 거론하고, 묻지마식 문제제기로 청와대에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경우 최근 우병우 수석의 비리혐의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왔다. 우 수석을 구하기 위해 청와대가 권력으로 언론을 제압하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두 사건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우 수석 사건은 그 사건대로, 박수환 게이트는 또 그대로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주필은 이날 "의혹에 휘말리게끔 된 저의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독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주필직을 사임했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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