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대세는 부대찌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농심·오뚜기 신제품 인기

"이젠 부대찌개 라면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짬뽕 라면이 침체된 라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올 하반기에는 부대찌개 라면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농심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4주 만에 5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라면시장 매출 순위 10위권에 드는 성적으로, 국물라면 비수기인 여름철 실적임을 감안할 때 가을로 접어드는 다음 달에 본격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농심은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8월 셋째 주말(20∼21일) 8600만 원어치가 팔려, 라면 4사의 프리미엄 짬뽕라면 전체 매출(4700만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농심은 이날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도 출시, 편의점 채널과 젊은 층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부대찌개 라면의 인기 요인에 대해 사골 육수를 사용해 전문점의 부대찌개 맛을 그대로 살린데다 햄, 고기 등 건더기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프리미엄 짬뽕 라면 이후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신제품이 없었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 라면의 연이은 흥행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상태에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이를 충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짬뽕 라면 때처럼 부대찌개 라면의 폭발적 인기를 기대하는 업체들의 출시 경쟁도 벌어질 조짐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이며 농심을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말 부대찌개 맛이 난다', '풍부한 건더기가 인상적이다' 등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