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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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몇 권은 나올 거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요즘은 젊은이 중에도 독특한 삶의 여정을 개척하며 그 경험을 책으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낸다는 데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게다가 영상이 활자를 압도하는 시대로 접어들어 신문이나 도서, 출판 분야 산업은 쇠퇴 일로를 걷고 있다.

협성문화재단 '뉴 북' 공모전
5편 선정… 출판까지 지원


장학·교육 개발사업과 문화예술 진흥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협성문화재단이 '뉴 북 프로젝트-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공모전을 연다. 올해 시작한 이번 공모전에 응모하려면 △문화예술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경험을 담은 글 △나만의 노하우 △여행 △환경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원고와 지원 신청서, 출판 기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은 제외했다.

해외 교포를 포함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9월 19일부터 10월 31일 원고와 신청서, 기획서를 접수한다.

협성문화재단은 서류와 작품심사, 면접을 거쳐 12월 8일 최종 선정된 5편을 발표하고, 이후 재단이 선정한 출판 전문가와 당선자가 함께 책을 제작하게 된다.

이번 공모전은 디지털 문화로 위기에 처한 종이책의 감수성을 시민들이 되찾고,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직접 책을 쓰는 출판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협성문화재단 홈페이지(hscf.co.kr) 참조. 051-503-0341.

2012년부터 독후감 공모전 '협성 독서왕',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전', 올해 초 시작한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와 프랑스 아를국제사진축제 포트폴리오 리뷰 참가비를 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등, 협성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2010년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이 재단은 2014년까지 정 회장이 매년 100억 원씩을 더 내놓고, 신축한 본사 사옥을 추가로 출연해 현재 현금 500억 원, 부동산 200억 원을 보유한 재단으로 성장했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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