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사물인터넷) 기반 첨단 家電의 향연 'IFA(국제가전박람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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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가전박람회 2016'이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장 모습.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린다. 올해로 56회째를 맞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관련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1600개 업체가 참가했고 24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6일 동안 43억 5000만 유로의 계약이 이뤄졌다. 최첨단 기술의 향연인 IFA 2016을 미리 만나보자.

내달 2~7일 베를린서 열려
50개국 1800여 업체 참여

삼성·LG 신제품 대거 공개
LG, 대규모 야외 전시도
중국도 460여 기업 출격
유럽시장 겨냥 불꽃 마케팅


이번 전시회의 큰 주제는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 텔레비전, 가성현실, 3차원 스캐너로 꼽힌다. 이들 주제를 연결하는 키워드는 연결성이다. 카르스텐 오텐베르크 보쉬-지멘스 회장은 '커넥티드 주방에서 소비자 경험'이란 제목으로 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둔 가전제품의 연결성이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말할 예정이다. 그해 전시회 성격을 규정짓는 개막일 기조 연설자에 디터 체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포함된 점도 흥미롭다. 그는 '궁극의 모바일기기, 우수한 타임머신으로서의 자동차'를 주제로 자율주행차가 그릴 미래 생활 모습을 강연할 예정이다. 가전과의 연결성을 갖춘 미래 자동차가 커다란 모바일기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유럽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삼성 전자 제공
국내에서는 6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16을 통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으로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강화한 냉장고와 텔레비전, 세탁기를 선보인다. 특히 유럽형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관심을 끈다. 이 제품은 위칸 냉장실 외부에 21.5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고 내부에는 카메라가 3대가 달렸다. 이를 통해 보관중인 식품을 터치스크린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식재료를 정리해 스마트폰으로 쇼핑리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주방을 단순히 식사와 요리만의 공간이 아닌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사운드 바도 새로 내놓는다.
LG전자의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 LG 전자 제공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활용해 IFA 기간 대규모 야외 전시에 나선다. LG전자가 운영하는 전시장과 별도로 조성된다. 여기에는 LG 시그니처 브랜드로 출시되는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과 빛·음악 등이 결합된 각종 설치예술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휴대용 프로젝터 미니빔TV도 선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하면 그 제품을 사물인터넷 가전으로 만드는 스마트씽큐 센서 신제품을 IFA에서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IFA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은 460개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IFA는 지난 4월 사전 행사인 '프리 IFA'를 중국 선전에서 열며 중국 업체 초청에 공을 들였다. IFA 행사가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에서 열린 것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B2B(회사 간 거래)부품 전시회 'IFA글로벌마켓'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다.

올해 IFA는 15만㎡ 면적에 총 50개국의 1800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FA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미래를 어떻게 얼마나 대비하고 있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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