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넘고 월드컵 가 보자" 중국 축구 이례적 '물량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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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 예상외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선수단에 100억 원대의 보너스에 전세기까지 준비해 놓고 있고, 중국 관광객 3만 명이 경기장을 찾아 원정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6000만 위안(약 100억 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또 매 경기 승리수당도 300만 위안(약 5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표팀 조기 소집을 위해 프로축구 일정을 연기하고,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세기를 내줘 한국까지 편안하게 도착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본선행 100억 보너스 걸고
서울 원정 위해 전세기 동원
중국인 3만 명 응원 계획도


중국 원정 응원단도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가 처음에 티켓 5만 장을 요구해 와 이를 거절하고 공식적으로 1만 5000장으로 합의를 봤다"며 "중국 여행사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사들도 한·중전 표 예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중국 팬들이 이날 3만 명 이상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1차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8월 기준)에서 한국은 48위로 중국(78위)보다 앞서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이 중국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30차례 A매치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단 한 차례.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진 게 유일하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과의 1차전 이후 시리아와의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9월 3일 마카오로 출국한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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