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7개국 180여 명 전통춤으로 하나 된 아시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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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무용단 '바즈모로'의 전통춤. 아시아춤문화연구소 제공

다양한 축제로 흥이 넘치는 부산에 또 하나의 축제가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6개국과 세네갈이 '전통'이라는 큰 틀 아래 춤으로 뭉친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가 열린다.

김미숙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아시아춤문화연구소는 부산, 광주, 진주, 거제 등 영호남을 아우르며 다음 달 3일까지 '2016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를 개최한다.

9월 3일까지 진주·부산·광주 등
영호남 아우르며 춤의 세계 펼쳐

특별 초청 세네갈 등 7개국 참여
타지키스탄의 '바즈모로' 눈길
매·공작새·토팽춤 접할 기회
대금산조 등 국내 공연도 풍성


올해로 9회째인 축제는 세계 문화 흐름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의 전통과 예술적 감수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춤의 미래를 읽기 위해 마련됐다. 경상대 아시아춤문화연구소는 지난해 독립한 후 올해 행사 규모를 더욱 키웠다.

아시아 각국 무용수 10여 명이 참여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7개국에서 무려 180여 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특히 타지키스탄 젊은 무용단 '바즈모로'의 무대는 중앙아시아 전통춤을 접할 좋은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칼라일꿀랑카라 카타칼리재단의 카타칼리 공연 모습. 아시아춤문화연구소 제공
66년 전통의 몽골국가가무예술원은 매가 날아오르는 듯한 역동성을 보이는 '매춤'을 선보인다. 중국 윈난 성 쿤밍 시 가무단은 남자 공작새 춤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전통예술 사절단 마와르부다야는 지역별로 특색 있게 발전한 가면극인 토팽춤으로 관객과 만난다. 인도 칼라일꿀랑카라 카타칼리재단은 인도 고전무용의 5대 양식을 이루는 카타칼리의 진수를 선사한다. 특별 초청된 세네갈 아프리카 아트 프로덕션은 가면, 드럼, 민속 악기 등을 이용해 아프리카 특유의 역동적인 리듬과 안무를 선사해 축제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국내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축제로 변신한 이번 공연에선 김미숙무용단, 강미리 할 무용단, 진주민속예술보존회, 동래한량춤보존회, 국립부산국악원이 우리나라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이며, 이성준의 대금산조와 송순섭의 새타령 판소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크게 늘어났다. 부산지역 중학교 4곳에서 미니 해외춤 공연이 열리고, 30일과 9월 1일 부산, 9월 2일 광주에선 시인과 민속춤의 만남, 춤을 배우는 테크닉 클래스 등 시민문화강좌도 마련된다.

9월 1일 부경대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아시아 민속춤 현황과 예술 정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포럼은 아시아 민속춤 보존을 위한 아시아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29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폐막식은 9월 3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2016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진주, 거제, 광주, 부산 공연은 입장료 1만·3만·5만 원. 국제포럼 등은 무료. 010-3278-9194.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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