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자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 유일호 기재부 장관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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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양자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한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통화스와프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외화 조달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기축통화인 달러나 국제적으로 통영되는 엔, 유로 등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에서는 '제2의 외환보유액'을 의미한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11년에는 700억 달러에 달했지만, 2015년부터는 제로였다. 독도문제 등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한·중 통일스와프는 2011년부터 꾸준히 56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외환 밀월을 공고히 했다. 하지만 올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경제 관계도 삐걱이고 있다.

당초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희망 의제에 통화스와프 재개 건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 이후 유 부총리는 "한일 양국 간 통화 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며 "실제 통화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 걸린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아직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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