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 여야 수장 '50대' '지역발전 협치', 대권은 '양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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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을 지휘할 부산지역 정치권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50대 초반의 '젊은 피'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부산발전에는 협치를, 대선에선 치열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헌승,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민의당 김현옥 위원장 등 부산지역 여야 수장은 모두 1960년대에 태어난 50대다. 이들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토박이 정치인이고,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27일 더민주 전당대회 이후 부산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는 최인호 위원장은 여야 가리지 않고 만나 부산지역 발전에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최 위원장은 "조만간 새누리당 이헌승, 국민의당 김현옥 위원장을 만나 부산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부산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안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헌승, 국민의당 김현옥 위원장도 부산발전에 여야를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부산 발전을 주도해 왔지만, 이번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협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입장에서는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5일 영남권 4개 시·도당 위원장 기자회견에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권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승부처가 될 영남권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산 정치권의 한 인사는 "그동안 새누리당 독주 체제로 인해 부산 발전이 더디게 진행된 면이 있다. 여야가 힘을 합친다면 이번 국회에서 부산 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진·강희경 기자 k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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