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들에게 충무공 정신을!" 이순신 학교 문 연다
충무공 정신을 함양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부산여해재단이 설립한 '부산 이순신 학교'가 오는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에 맞춰 개교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부산 이순신 학교는 앞으로 나라사랑, 정성, 정의, 자력 등 충무공 정신을 시민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순신 학교는 첫 번째 교육 프로그램으로 '청년 이순신 아카데미'를 마련한다. 대상은 이순신 정신을 실천하고 전파할 의지가 있는 30세 이하 청년들이다. 개교일에는 개강식에 이어 부산여해재단 고문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특강을 진행한다.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의 저자인 김 전 재판관은 부산과 서울, 여수에서 이순신 아카데미를 이끌어온 '충무공 전도사'이다.
부산여해재단, 10월 개교
내달 24일까지 신청 접수
강의는 올해 말까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총 10차례, 부산 동구 수정동 협성타워 7층 이순신 학교에서 열린다. 수업은 이순신의 삶과 생각을 기본 줄기로 해 한 시간 강의, 한 시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모두 이순신 아카데미를 수료한 인사들이다. 이순신 학교 초대 교장을 맡은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남송우 교수(전 부산문화재단 대표) 역시 2기 수료생이다. 남 교수는 "이순신 정신을 시민들이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젊은이들이 내면화해 사회로 나간다면, 의미 있는 변화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 이순신 학교 개교일은 '부산시민의 날'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이 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에서 왜군을 무찌른 부산대첩 기념일(음력 9월 1일)이다. ㈔부산여해재단 정철원 이사장은 "의미 있는 날 이순신 학교가 문을 여는 만큼 내실 있는 인성교육을 통해 수많은 '작은 이순신'들이 양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이순신 학교는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최종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다. 내년부터는 유치원·초·중·고교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도 강좌를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문의 ㈔부산여해재단 051-440-7011.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