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경품 빙자 추석 관련 문자 '스미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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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올해도 택배나 경품, 상품권, 열차 예매권 판매 문자를 빙자해 돈을 뜯는 '스미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스미싱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인 A(46·부산 해운대구) 씨는 얼마 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택배회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택배가 반송처리 중이니 주소지 확인을 바란다"는 내용(사진)이었다. 메시지 아래엔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URL)가 링크돼 있었다.

A 씨는 무심코 문자에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려다 말았다. 최근에 본 택배 스미싱 사기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A 씨가 주소를 클릭했다면 휴대전화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속아 돈을 뜯겼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커들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뒤 모바일 메신저로 접속해 대화 상대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수법까지 진화되고 있다.

경품을 빙자한 스미싱 문자도 사기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B(32·부산 사하구) 씨는 "경품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고 성명과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와 같은 금융정보를 요구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상품권이나 열차표를 저렴하게 구입해 주겠다고 속이는 문자를 보내 현금을 가로채거나 추석 인사, 결혼 청첩장으로 빙자해 사기를 치는 등 다양한 스미싱 기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URL이 첨부된 정체불명의 문자는 바로 삭제하고, 실수로 클릭했다면 은행에 거래 정지를 한 뒤 휴대전화를 들고 가까운 경찰서로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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