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효자' 김해공항 재투자는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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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공항 적자 보전하느라 수익 21%만 재투자

올해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긴 줄을 이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일보 DB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서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수익(매출)을 올리면서 이 가운데 21%만 공항시설 개선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울산(340%), 포항(394%) 등의 공항에는 수익 대비 3배가 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김해공항의 수익으로 다른 지방 공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 1000억 이상 수익 불구
시설 등 재투자 비율 21%
인천공항 투자율 절반 수준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공항공사의 '공항별 수익 및 투자현황'과 '이익잉여금 처분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해공항은 최근 3년간 485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 기간 김해공항에 대한 투자금액은 996억 원으로 수익 대비 투자율(이하 투자율)이 21%에 불과했다.

이 같은 투자율은 김포공항의 29%는 물론 대구 48%, 울산 340%, 포항 39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국 14개 공항의 최근 3년간 평균 투자율 136%와도 큰 차이가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같은 기간 투자율이 39%로 김해공항의 두 배에 육박했다. 인천공항은 2013년 14%에 불과했던 투자율이 2014년 40%, 2015년 59%로 대폭 증가하고 있고 투자금액 또한 2015년 기준 1조 1008억 원으로 같은 해 김해공항 투자금액 503억 원의 21배에 달했다.

김도읍 의원은 "그동안 김해공항은 터미널 부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국토교통부, 공항공사는 수익증가에 걸맞게 공항경쟁력 강화, 항공소음 저감, 공항 주변지역 지원 등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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