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채용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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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중에서도 보수가 높고 안정적이어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의 올 하반기 신입 직원 공개 채용이 시작됐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등 사상 최악의 구직난 속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다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30일부터 원서 접수
산업은행 "10~11월 진행"
금감원, 50여 명 채용 계획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종합기획직 신입 직원을 65명 이내로 선발하기로 하고 오는 30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한은의 신입 직원 채용은 올해도 학력과 연령의 제한 없이 치러진다.

지난해처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 혜택을 폐지해 스펙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 22일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논술과 함께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어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된다.

한은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한은 본점 내 별관 8층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매년 한은과 같은 날 신입 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도 조만간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초 신입 직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0여 명을 계획하고 있다.

채용 예정 인원의 25배수 내외에서 서류합격자를 뽑은 뒤 전공과목과 시사 현안에 관한 필기 및 논술, 면접전형 등을 거친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직 채용 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지원받으며 자체 자구노력에 나서는 상황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70명, 수출입은행은 42명을 채용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용 일정은 예년과 같이 10~11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l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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