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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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후반부터 8월 중반(7월 23일~8월 21일)의 부·울·경 평균 최고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상청은 이 기간 부·울·경 지역 평균 최고기온이 34도에 달해 평년(30.7도)보다 3.3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의 33.9도, 1996년의 33.4도보다도 높은 수치다.

부울경 7월 후반~8월 중반
평균 최고기온 34도 달해
열대야는 주말쯤 꺾일 듯

올 6월부터 지난 21일까지 평균기온은 25.1도로 평년(23.8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8월 평균기온은 28.2도로 평년(25.9도)보다 2.3도나 높았다. 그러나 지난 21일까지 여름철 강수량은 351.2㎜로 평년(682.5㎜)의 절반 수준(52%)에 그쳤다.

20일 연속 부산에서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는 이번 주말쯤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기상청은 "지난 3일부터 20일 연속, 올여름 총 29일의 열대야가 발생했다"며 "오는 27일 최저기온이 24도로 예상돼 열대야가 사라지고, 이날 비 예보도 있어 낮 최고기온도 29도로 30도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만약 23일 밤부터 24일 아침 사이에도 열대야가 발생하면, 부산의 올여름 열대야 연속발생 일수는 역대 1위인 21일(1994년 7월 27일~8월 16일)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한편 부산기상청이 발표한 '가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 9월과 10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9월은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고, 10월은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 11월은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다소 추울 때가 있겠다.

1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을철에도 약한 라니냐가 발달해 올 하반기 동안 지속되고, 태풍은 8~12개가 발생해 이 중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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