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족집게'] 학교장추천 전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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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교당 2명 추천 받아… 수능 최저기준은 3과목 2등급

학교장추천 전형은 대체로 학생부종합 전형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이나 발전 가능성 등 잠재적 역량을 평가해 선발하게 된다. 대체로 지원자의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쟁률이 낮아 1단계 전형을 통과하면 추가로 합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이 전형의 특징이다.

■일반대학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학교장추천 전형의 기반을 확립한 전형으로 계열과 무관하게 학교당 2명의 추천을 받는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학교프로파일 등의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 자기주도학습, 전공분야의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특히 전 교과목에 걸쳐 학업의 충실도를 평가하고 있어 특정 과목에 편중된 학습보다는 고른 성취도가 필요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최저기준은 3개 과목 2등급(탐2)으로 인문은 제2외국어가 필수이며 자연은 과탐이 서로 다른 과목이어야 한다.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의 경우 일반고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전년도에 비해 자연계열 수능최저기준이 완화(기존 2개 합 4)되었으며 의과대는 역으로 강화되었다(기존 3개 합 4). 특히 2단계 30%가 반영되는 면접 일정이 수능 전에 예정돼 있어 지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세대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학교당 1명의 추천을 받아 서류와 면접으로 총 3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하며 수능최저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경희대 고교연계전형, 국민대 국민인재전형, 성신여대 지역균형, 세종대 지역인재 등은 전국 단위 모집을 하고 있으며 수능최저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는 자소서 없이 학생부와 추천서만으로 학업역량의 활동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2단계 면접에서는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은 일괄 합산하는 타 대학 논술전형과는 달리 1단계는 논술만으로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교과성적과 논술을 합산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

카이스트 학교장추천 전형은 학교당 2명의 추천으로 1단계 학업성취도 추이, 과목 간의 학업 편차, 수학/과학 이수 정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교과 외 활동이나 인성 등도 아울러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개인면접으로 수학/과학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과 사회적 역량을 활용한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국영수과 교과를 일정 비율로 정량평가(30%)하며 이공계 수학 적합성,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잠재력 등의 비교과 영역(70%)을 합산하여 1단계 선발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은 고교별 1명의 학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며 수학/과학 학업역량이나 탐구역량, 그리고 사회적 역량을 바탕으로 3배수를 1단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미래 면접과 브레인 면접의 두 가지 면접으로 구분되며 미래 면접의 경우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그룹토의 면접이 진행되며, 브레인 면접은 그룹토의 면접과 더불어 수학과 과학에 대한 학업역량 평가가 실시된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은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우수성 입증 자료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 학교생활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여 일괄 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어서 수학과 과학의 학업역량을 중시하며,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탐구역량 등 창의적 잠재능력을 공통된 주요 추천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대체로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대학별 고사의 단계별 전형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체 수시 6회의 지원범위 안에서 수능 전후의 전형 일정을 적절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가 있는 대학이 과다할 경우 수능학습의 리듬이 깨진다든지 이른바 '수시 납치'의 우를 범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또 수능 이후에 집중하다 보면 대학별 타 전형과 중복되는 고사일이 많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시 전형 준비에 돌입해야 할 때이다. 지망 전형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수시 6회 지원의 틀 안에 지원 전형을 검토하되 다음 달 모의평가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지망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오세명
 
㈜부일에듀 전문입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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