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록페'(부산국제록페스티벌) 폭염보다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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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락생태공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열렸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일보 DB

음악과 사람, 자연 '삼락(三樂)'으로 무장한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올해도 삼락생태공원에서 록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축제는 '국제'라는 타이틀이 빠졌던 지난해와 달리 '국제' 옷을 다시 입었다. 즐기는 축제라는 축제 성격과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록페스티벌이라는 행사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국카스텐·이승열 등 출연
부산 출신 밴드도 다수 참가
해외선 6개국 8개 팀 동참

밴드 경연 대회도 '주목'
예선 거친 14팀 본선 무대



마니아층을 비롯해 일반 대중이 록에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도록 올해도 무료로 열리는 축제는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인기몰이 중인 국카스텐을 비롯해 넬, 데이브레이크가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이승열, 로맨틱펀치, 크래쉬 등 국내 최정상급 밴드가 대거 참여한다. 하퍼스, 아스트로너츠, 싸우스 나인, 버닝 소다 등 부산 출신 밴드도 록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해외서도 6개국 8개 팀의 수준 높은 밴드가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높인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을 편곡한 '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임펠리테리'(미국), 하드코어 밴드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크리스탈 레이크'(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밴드 경연대회인 'BuRock Battle'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선을 거친 14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최종 경연을 치르며, 5개 수상 팀에는 상금·상장과 함께 부산음악창작소에서 디지털음원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밴드인 플라즈마를 시작으로 그룹 공감대, N·EX·T, 노바소닉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이자 국내 록의 전설 이수용, 국내 록페스티벌의 체계를 정립한 박준흠 음악평론가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대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서정환 연구홍보팀장은 "피크닉존을 확대해 가족 또는 연인들이 록을 즐기며 쉴 수 있도록 했다"며 "최고 뮤지션들의 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7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26~28일 오후 2시~오후 11시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대. 입장은 오후 1시부터 가능. 051-502-6054, 051-888-4137.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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