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열전] 제8회 응씨배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 최종국-전율이 이는 수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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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9단·1승 1패) ● 박정환(9단·1승 1패)

이젠 끝내기밖에 남지 않았다. 하변 흑 돌을 포획하자는 무리한 작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기에 집으로는 반면 15집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박정환의 수읽기가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다,

흑 111로 약간 틈을 주자 이세돌은 정확하게 중앙 쪽 약점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런데 박정환은 다시 마음을 초기화하고 냉정하게 흑 117로 백 석 점을 제압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하던 김성룡은 "흑 117은 알파고가 아니면 둘 수 없는 수다. 정확하게 계산이 끝나 이겼다는 걸 확신해야 둘 수 있는 수, 인간의 심리와는 반대로 가는 냉정한 지킴"이라고 말했다.

백 118로 긁어 가는 이세돌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 백 1로 빠지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크지만 흑 4까지 공격당하면 매한가지라고 본 것.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최대한 집으로 버티고 있는 이세돌이다. 백 122, 124로 넘어가더라도 흑 '가'의 두 점 머리는 아픈 자리다. 이제 큰 끝내기로는 하변과 좌상귀, 중앙, 이렇게 세 곳이 남아 있다.

집으로 많이 따라붙었지만, 아직 10집 정도 차이는 유지하고 있다.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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