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맛지예 부산어묵' 최고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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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준공식을 갖는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의 사하구 장림 수산식품특화단지 내 공동 어육 생산공장.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 제공

부산에서 난 수산물을 활용해 표준화된 공정으로 어육을 만드는 부산어묵 공동 가공공장이 부산 사하구 장림에서 문을 연다. 이 어육으로 만든 어묵에는 '맛지예 부산어묵'이라는 이름표가 붙는다. 로고는 '맛있지예 부산어묵'과 '맞지예 부산어묵'이라는 부산말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은 지난 1일 장림 수산식품특화단지에 6개 업체 공동 어육 생산공장을 만들어 29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참여하는 6개 업체는 부산에서 규모가 큰 업체들로 고래사어묵, 삼진어묵, 미도어묵, 범표어묵, 영진어묵, 대광F&C(새로미어묵) 등이다.

고래사·삼진 등 6개 업체 
공동생산 공장 장림에 열어
부산 생선 활용해 어육 생산
어묵박물관·빌리지 구상도


공장은 폐업한 어묵 공장을 3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28억 원의 국·시비에다 7억 원의 자부담비가 투입됐다. 앞서 6개 업체는 부지와 건물 매입비로 30억 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이번에 만들어진 공동 가공공장은 빵으로 치면 밀가루에 해당되는, 어육을 공동생산하는 공장"이라면서 "표준화된 공정, 철저한 위생 관리를 거치기 때문에 그동안 장화발로 밟아 만든다, 지저분하다는 등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생산라인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공장에서는 생선살을 바르고 갈아 어육으로 만드는 공정을 진행하고, 공정이 끝난 어육들은 가까이 있는 공장으로 옮겨져 각사 고유 레시피에 따라 다른 어묵으로 탄생된다.

특히 새로 만든 생산공장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나는 생선들을 20% 정도 활용해 어육을 만든다. 기존의 어묵 구성의 70~80%가 수입 어육이고 나머지 20~30%가 밀가루, 채소, 다른 수산물이었다면 이 공장에서 나온 어육은 대략 50~60%는 수입 생선을 쓰고 20% 내외는 부산 지역에서 난 갈치, 조기 등을 쓴다.

사업단 관계자는 "생육으로 70~80%를 다 채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비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감미되는 정도를 따졌을 때 20% 정도를 쓰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연구됐다"고 말했다. 생육이 들어가면 자연 조미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0% 정도가 가미됐을 때 맛있는 어묵이 만들어진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가덕도 대구 어묵 등 부산 지역 사정에 맞는 시즌 어묵도 장림 공동 가공공장을 활용해 시의적절하게 출시할 계획이다.

김종범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장은 "현재는 어묵의 재료로 풀치(어린 갈치)나 깡치(어린 조기)를 쓰고 있지만 향후에는 수자원 보호를 위해 양식 수산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부경대에서 '국내산 새로운 어묵 원료 개발'이라는 용역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 지원 사업단에 선정돼 본격 활동을 시작한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은 이번에 공동 생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 어묵박물관, 어묵빌리지 등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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