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탁구X먹방X계곡…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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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고구마를 수확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열치열' 밥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부대찌게로 식사를 마친 이들은 푹푹 찌는 더위에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휴식도 잠시 따분함을 느끼고 탁구를 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를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마침 탁구채와 네트 등이 모두 준비돼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탁구대가 없었고, 고민을 거듭하던 도중 '합판'을 이용해 즉석 탁구대를 마련했다. 그렇게 제1회 삼시세끼배 탁구 대회가 시작됐다.
 
유해진-남주혁, 차승원-손호준이 팀을 이뤄 설거지를 건 경기를 시작했다. 의미없는 접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새벽 한시까지 이어졌고, 결국 최종 설거지의 주인공은 차승원-손호준으로 당첨됐다.
 
특히 경기 도중 남주혁은 9-8 스코어에서 "구팔(급할) 필요 없어요"라는 아재개그를 시전하며 유해진을 만족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식사 준비가 이어졌다. 이번 메뉴는 닭곰탕이었다. 냉동닭을 녹이던 남주혁은 "닭장 앞에서 닭을 손질하니까 이상하다"라고 조류의 정신건강(?)을 염려했고, 결국 다른 한켠으로 옮겨지는 훈훈함(?)을 보였다.
 
이후 '차줌마'가 나섰다. 차승원은 닭껍질과 내장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며 밑손질을 마쳤고, 양파와 마늘 등을 추가하며 푹 고아냈다. 이 과정에서도 탁구는 이어졌다. 이미 중독이 된 이들은 요리를 하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탁구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차승원은 우여곡절 끝에 삶아진 닭의 살을 일일이 찢어내는 장인정신을 보이는 한편, 발라낸 뼈는 육수를 위해 다시 끓였다. 그런데 다된 닭곰탕에 고춧가루 뿌리기가 시작됐다. 하얀 국물에 먹는 닭곰탕이 아닌 양념 닭곰탕 조리에 나선 것. 차승원은 살코기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등을 첨가하며 버무려 닭고명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하얀 국물과 빨간 고명이 콜라보된 '차줌마표 닭곰탕'이었다. 요리를 맛 본 유해진은 "이렇게 먹는 건 정말 처음인 것 같다"며 "보양식이 따로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차승원은 "복날이니까 땀도 많이 흘렸기 때문에 보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펙타클했던 하루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멤버들은 시간당 만원을 벌 수 있는 고구마 수확에 나섰다. 마트에서 산 빵과 우유를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 것도 잠시, 이들을 맞는 건 총면적 3만평의 거대한 고구마밭이었다. 할당된 양은 120kg(3박스), 차승원은 "보기만 해도 허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만만치 않은 작업량을 가늠케했다.
 
에이스는 '바깥양반' 유해진이었다. V자를 그리며 흙을 파내는 노하우부터 고구마를 찾는 방법까지. 차승원은 "쟤 여기 살았던 애야. 아니면 저렇게 할 수가 없어"라며 감탄했다. 그렇게 조금씩 작업은 막바지를 향했고, 초과한 작업량을 인정받아 기존보다 2만원 추가된 10만원을 얻었다.
 
세끼 하우스에 도착한 이들은 얼큰한 라면으로 '이열치열' 식사를 마친 뒤, 소풍을 떠났다. 폭염주의보를 피해 떠난 곳은 고창 선운산이었다. 산속 작은 계곡을 찾은 이들은 시원한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는가 하면, 그늘 및에서 낮잠을 자며 평화로운 여유를 즐겼다.
 
이날 마지막 만찬은 김치 두루치기였다. 1시간 전부터 김치와 고기를 재워놓은 것을 볶아, 따뜻한 두부를 곁들였고 갓 지은 보리밥과 함께 한 끼를 마련하며 하루를 마쳤다.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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