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부산)~북정(양산) 잇는 양산도시철도 11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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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공사가 시작되는 양산도시철도 노선이 완공되면 운행될 경전철 모습. 양산시 제공

부산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 건설 공사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부산교통공사와 양산시는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시 북정동까지 양산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연결할 양산도시철도 건설 공사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경전철로 운행될 양산도시철도는 노포역~북정동까지 12.5㎞로, 국·지방비를 포함해 총 5558억 원이 투입돼 2021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12.5㎞ 구간 경전철 운행
단계별 시공, 2021년 개통
역사 7곳 역명 추후 선정

부산 1·2호선과 환승 가능
양산 원도심 활성화 '기대'

4개 구간 중 가장 먼저 오는 11월에 착공되는 구간은 제3공구로, 양산시청~북부동 양산종합운동장까지 1.8㎞이다. 설계와 시공을 같은 업체가 맡는 턴키 방식으로 이달 말 실시설계가 마무리된다.

나머지 제1공구는 출발점인 노포역에서 양산시 동면 사송리 사송택지지구까지 4.4㎞로, 내년 초 착공된다. 제2공구는 사송택지구~양산시 다방동 양산시청까지 3.5㎞, 제4공구는 종합운동장~종점인 북정동 북정 공업지역까지 2.8㎞로, 내년 6월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구들도 모두 기본설계에 이어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전체 구간 중 제1공구 일부인 노포역에서 사송저수지까지 2.4㎞는 터널로 연결되고, 나머지는 모두 지상에 교각을 설치해 건설된다. 역사는 모두 7개 곳으로, 역명은 추후 지역별 여론 수렴을 확정될 예정이다. 선로는 단선이며, 차량 형식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인 고무차륜 경전철(K-AGT) 방식이다. 차량 기지는 동면 석산리 일원에 들어선다.

양산도시철도가 완공되면 부산도시철도 1,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양산지역 대중교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기존에 운행 중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노포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양산시는 도시철도 운행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일부 조정해 교통수단 간 연계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양산시 도시개발과 하태욱 과장은 "부산도시철도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양산지역의 현안인 경전철이 비로소 착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면서 "경전철이 운행되면 대중교통망 확충과 함께 원도심 및 역세권 개발은 물론 양산이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도시철도 사업은 2010년 부산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양산선(노포~북정)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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