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인이 학생이라고? 4년 뒤에 졸업하는데?" 이화여대 막말 교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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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이화여대 학생들이 4일째 본관을 점거하며 교육부 지원 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학교 주인은 학생이 아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Save Our Ewha'에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학생들이 점거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총장이 아니라 학생이 주인이다"고 말하자, 이 대학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이 "4년 있다가 졸업하는데?"라며 비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재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은 이윽고 이 교수의 발언에 대한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는 "교무처장에게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고 묻자 '학교의 역사'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역사는 누가 세웠나. 바로 학생들이다"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발하며 지난 28일부터 4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은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 고졸 재직자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사업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학위 팔이를 하며, 이는 대학 정신에 위배된다"고 총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농성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화여대 학내에 경찰 1천600명이 투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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