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음 달 '에어시티' 조성 첫 삽 뜬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가 김해공항 인근 에어시티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다.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부산 개발 계획안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공항복합도시 종합개발구상 용역'을 이르면 다음 달께 시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 원이 투입되며 용역은 부산발전연구원(BDI)이 주도해 진행한다.

시, 공항복합도시 용역 착수
서부산개발 '새판 짜기' 성격
예산 1억 원… 부발연 주도
내년 초께 구체화 될 전망


당초 김해공항 확장안을 배제하고 짜였던 서부산개발계획의 새판 짜기가 이번 용역의 핵심이다. 공항을 중심으로 서부산 일대 발전 계획과 함께 공항 인근 연구개발특구, 항공 클러스터,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과의 연계 개발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계획하지 않았던 공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도 이번 용역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내년 초에 발표될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인근 개발 계획안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역은 늦어도 정부 발표안이 나오기 전까지 마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정부 차원에서 공항 주변 개발을 천명한 만큼 내년 초에 있을 국토부 김해공항 종합개발계획에서도 공항 일대 개발안이 발표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번 용역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로 시가 계획하고 있던 서부산 일대 개발 계획의 차질이 빚어진 만큼 서부산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발표되며 공항을 중심으로 한 에어시티의 필요성은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용역이 김해 공항 일대를 포함해 북부, 사상, 사하 크게는 부·울·경 전반에 공항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부산의 한 대학 항공학과 교수는 "에어시티는 초기 계획이 중요하다"며 "이번 용역은 향후 국토부의 계획이 나오기 전 시가 사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부산이 항만물류 시대에서 항공물류 시대로 가는 전환점이 될 용역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용역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해 김해공항이 신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며 "막연하게 들릴 수 있는 에어시티 개념도 이번 용역을 통해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