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슈퍼맨] 심상보 감천문화마을 주민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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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만든 '황토소금' 맛보세요"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이번에 황토가마소금을 내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주민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는 새 아이템을 지속해서 발굴할 생각입니다."

30여 년 동안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발전을 위해 정열을 쏟아온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 심상보 회장. 심 회장을 비롯해 협의회 관계자와 주민, 작가 등은 힘을 합쳐 최근 '황토가마소금'을 출시해 주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안 천일염 황토와 구워
미네랄 높고 불순물 없어
미국 식품안전테스트 통과

심 회장은 "감천문화마을이 달동네에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했지만, 사생활 침해 등 불편해하는 주민도 있다"며 "협의회에서는 그동안 주민 환원사업 차원에서 카페 2곳과 게스트하우스 등을 운영해왔지만, 제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민의 기대가 높다"고 자랑했다.

"정성을 다해 만들었으니 부산 시민들이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선전해주셨으면 합니다."

황토가마소금은 한 독지가의 기부로 시작됐다. 심 회장은 "주민 환원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한 독지가가 황토가마소금 제조 노하우를 전수해주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2015년 행정자치부 마을공동공방 육성 공모 사업을 신청해 소금가마 2기 등을 갖춘 '감내 마을공방'을 건립했고, 지난 3월 시범 생산에 이어 5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식품안전테스트 중금속 분야 통과 등을 거쳐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에서 채취한 천일염에 황토 볼을 넣고 섭씨 800~850도에서 구운 결과 미네랄 함량이 높고 불순물이 없어 맛이 부드럽다는 자랑이다. 현재 인터넷쇼핑몰과 각종 행사장, 감천문화마을 특산품 판매점에서 팔고 있다.

심 회장은 "운영위원과 사업단장 등을 중심으로 판촉단을 구성해 백화점 입점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195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따라 감천문화마을로 이사 왔다. "20대 초반 인쇄소를 설립한 후 작은 힘이나마 동네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감천2동 청년회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하구청년회연합회 회장, 감천2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 홍보단장, 부회장, 회장 대행 등을 거쳐 지난 2월 회장에 취임했다.

심 회장은 "생업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기지만 시간 나는 대로 주민협의회 사무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감천문화마을 발전과 주민 환원사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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