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터 '동명 보부상' 中企 태국 판로 개척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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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지역 중소기업의 태국 첫 수출에 결정적 기여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명대의 '동명 보부상'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태국에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바이어 발굴에 나섰던 동명대 허무성, 이가윤(이상 영미문화학과 4년) 씨. 이들은 참여 기업인 세기비즈로부터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동명대 학생들 바이어 발굴
잇단 수출계약 성사 '성과'

허 씨 등이 지난해 코트라 등 가용 정보사이트를 활용해 사전 발굴한 태국의 M.T.S. 사를 방문해 참여 기업과 연결고리를 만든 후 지속적 관계를 유지한 결과, 최근 이 회사로부터 6200달러 상당의 수출 오더를 받은 것이다.

태국의 산업재 유통 기업인 M.T.S. 사는 학생들 방문 이후, 전기 컨트롤 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세기비즈의 조인트박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태국 국제기계박람회에 참가했던 세기비즈 전시 부스를 방문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면서 수출길이 트이게 된 것이다.

세기비즈 전상빈 대표는 "수십 년 노하우와 경륜을 가진 임직원도 지금껏 못 했던 태국 수출에 동명대 재학생들이 결정적 역할을 해주어, 무척이나 놀랍고 고맙다"고 말했다.

허무성 씨는 "현지 기업에 방문할 때 세기비즈의 인턴사원으로 소개하는 등 바이어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동명대의 산학일여(産學一如) 현장체험형 프로그램인 '동명 보부상'은 지역 중소기업 수출 협업을 통해 성과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보부상으로 참가한 또 다른 학생은 디지털 온·습도 제어기 전문 제조 기업인 코노텍이 태국 내 그룹사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도 7개 팀 21명의 학생이 라모수 등 6개 사의 제품을 가지고 오는 9월 4일부터 일주일가량 태국 현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동석 동명대 산학협력육성(LINC)사업단장은 "제대로 된 교육과 준비 없이는 학교와 기업을 대표해 현지에 내보낼 수 없는 만큼 철저한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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