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부동액 타 먹였다" 게시글, 경찰 수사...누리꾼 "무슨 생각으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남성 혐오'를 지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직장 남성 상사나 불특정 남성들을 대상으로 마실 것에 자동차 부동액을 탔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최근 워마드에서는 "직장 상사 커피에 부동액을 타 먹였더니 병원에 실려갔다", "카페에서 일하는데 남자 손님에게 부동액 타 먹였다", "인터넷으로 부동액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치사량, 구입처, 사용방법 등도 커뮤니티 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캡쳐 게시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지자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무슨 생각들로 저런 짓을 하는지", "자작이길 빈다", "같은 여자지만 부끄럽다",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분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이를 검찰과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경찰은 민원인의 거주지 지방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글의 내용을 실제로 행동에 옮겼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포탈 사이트 압수수색을 결정했다. 다만 게시글 외에 뚜렷한 증거가 없어 허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글리콜은 맹독성 물질이다. 이를 섭취하면 발열, 구토감 등을 호소하며 심할경우 장기를 훼소시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진=YTN뉴스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